홍콩 여행에서 빅토리아 피크 투어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 듯 합니다.
빅토리아 피크 주변에 위치한 고급 빌라나 아파트들을 보면서 저 곳에 살면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서면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영국인들이 빅토리아 시대부터 홍콩섬 고지대에 살면서 교통편을 걱정하지는 않았겠죠...
빅토리아 피크 트램을 타러 가기 위해 애드미럴티 역(Admiralty Station)에 내렸습니다.
해외에서 길 찾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는데 홍콩에서는 자신감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구글 지도를 아무리봐도 길이 없는데, 나중에 길을 찾고 보니 육교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홍콩섬이 울릉도나 백령도 수준의 면적에 불과하다고 알려주는데, 그마저도 홍콩섬 북부 지역에 인구밀도가 집중되다보니 도로 옆 인도를 낼 여유조차 없는 관계로 육교가 일반적인 도보경로였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길을 못찾던 와중에, 갑자기 홍콩 고등법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인들이 왜 해외 여행 가서 법원 사진을 찍고 오나 싶었는데, 저도 찍게 되었습니다.
평생 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생각이 드니 더 그런 듯 합니다.
우리나라 각급 법원들도 시설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위치한 장소에서 시설을 확충하려면 홍콩 법원의 배치도를 참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좁은 지역의 용적률 극대화는 홍콩만한 곳이 없는 듯 합니다.
어찌어찌 빅토리아피크 트램을 타는 곳을 찾아 트램을 타고 빅토리아피크로 이동하였습니다.
경사가 너무 가파르게 펼쳐져 영상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빅토리아피크에서 일부러 버스를 타고 내려오다 보니 홍콩섬 남부를 잠시나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면 사람에 따라서는 멀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좁은 길을 꼬불꼬불 내려오게 되는데, 저는 절대로 운전 못하겠다 싶은 정도의 난이도였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홍콩섬 남부 지역도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고급 타운하우스들을 짓는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이 곳 현장의 문제점이 없나 생각나 검색해보았더니 역시나 아래의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사건을 살펴보다보면, 한국만 이런 일이 생기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외국 사례들을 보면, 그나마 안심이 되면서도 우리나라는 저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만에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동시에 우리나라의 특정 지역 인구 집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된 듯 합니다.
'일상에서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건축 시장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 (112) | 2024.01.24 |
---|---|
AI와 공존하는 법조 시장의 변화 (106) | 2024.01.17 |
홍콩 여행을 다녀왔습니다(1). (91) | 2024.01.08 |
자신을 변호하는 것과 사법 불신의 차이 (94) | 2023.12.19 |
저작권 침해의 유혹 (89) | 2023.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