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사이에 가상화폐 거래소, 특히 해외에서 설립되어 국내에서 이용가능한 거래소에서 카피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피트레이딩이란 간단히 말해서, 잘하는 트레이더를 보고 그 트레이더가 거래하는 내역에 내 계좌도 연동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조금 이상한 비유일 수 있으나, 블랙잭이라는 게임을 하는 카지노에 가보면, 게임에서 승리할 것 같은 플레이어 뒤에 서서 그 플레이어의 플레이에 나의 돈을 거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나의 게임 차례가 오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스스로 게임할 자신은 없어서 타인의 능력에 숫가락을 얹는 것이죠.
일반인들이 하기 어려운 거래의 대표적인 형태는 선물 거래입니다.
미래 일정 시점의 코인 가격이 상승하였을 것이냐, 하락하였을 것이냐를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여기에 레버리지 거래까지 더하면, 10% 상승의 미래를 예측하였을 때, 20% 혹은 그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맞추지 못하였을 때, 10% 하락에도 불구하고, 20% 혹은 그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므로 내 계좌가 순식간에 강제청산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위험하지만 내 자본대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내 능력이 모자라다 싶으면 카피트레이딩 서비스를 이용하여 잘하는 것 같은 트레이더의 거래에 내 숫가락을 슬쩍 얹어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카피트레이딩 서비스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때, 거래소에 회원가입을 한 사람이 트레이더를 통해 돈을 벌게 되면, 트레이더가 자신의 능력을 도용당한 것이라 생각하여 억울할 수 있으니, 트레이더에게 카피트레이딩으로 거래소가 벌어들이는 수수료 중 일부를 주고, 트레이더를 선택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 추천인에게도 일부 수수료를 지급합니다.
거래소는 이런 방식으로 회원들을 늘려 거래 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거래소는 트레이더도 영입하려 하고, 회원들을 유치하게 할 수 있는 추천인들도 많이 확보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많은 홍보 행사를 하기도 하고요.
최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거래소에는 DOEX가 있습니다.
문제는 카피트레이딩에는 홍보를 하여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아프리카 TV에서 코인 홍보를 하고 추천인 코드를 알려주어서 이를 이용하여 사람들이 회원 가입을 하고 선물거래를 하면 추천인코드의 주인이 수수료 수익을 얻게 됩니다.
이를 레퍼럴 영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레퍼럴 영업이 과열되다 보니, 트레이더의 능력, 추천인의 리딩 등에 과장광고 혹은 허위광고가 개입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다양한 형사고소도 이어지고 있고요.
이에 대한 결론은 각 사안마다 다르게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각 사안마다 너무나 다른 형태로 전개되고 있어서 일률적으로 여기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꼭 이 포스팅에서 언급하고 싶은 점은, 절대로 투자의 책임 영역을 남에게 맡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저런 경우, 나에게 투자를 권유한 사람이 나를 속였다는 점을 매우 강하게 주장하는데요.
카카오톡이든 텔레그램이든 높은 수익률로 자신을 꼬드기는 사람을 언제 봤다고 믿는지 그게 가장 의문입니다.
작정하고 속이면 어떻게 당하느냐 하지만, 애당초 저런 홍보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쉽게 돈벌 수 있는 방법은 절대 없죠.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후일담이 왕왕 들려오니, 거기에 혹하여 나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매우 이해가 되지만, 남에게 의지하여 돈을 벌겠다는 심리 때문에 사기를 당하여 돈을 잃게 되면, 당장 자신의 손실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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