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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단상

대세는 양극화

by 지경공유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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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사업소득 상승률 연 12.6%…의사 제치고 1위

수의사 사업소득 상승률 연 12.6%의사 제치고 1위

biz.chosun.com

이번 달 초 한참 많이 읽히던 기사였습니다.

어떤 직종이 얼마를 버느냐도 흥밋거리겠지만, 이제는 모든 직종에서 소득쏠림 현상이 도드라진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업 간 임금의 양극화, 트로피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가격 양극화,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양극화..

요즘에는 어느 곳을 보더라도 양극화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인데, 전문직의 임금에도 양극화의 바람이 불어왔음을 통계로 명확하게 보고 나니, 자본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뭐든지 살아남기 쉽지 않은 세상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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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변호사들이 개업이라는 문을 쉽사리 열지 못하는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정 규모의 자본을 기초로 어느 정도의 조직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덜컥 개업하게 되면, 중위소득의 아래 쪽을 담당할까봐 두려워 법인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다보니 의뢰인의 동의를 얻어 과감하게 사건에 접근한다든가, 혹은 가능성이 희박한 사건의 전말을 의뢰인에게 알려준다는 등의 사무 처리 방식을 택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법인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업하여 열심히 한다고 기회가 주어지냐는 변호사들의 푸념도 점점 커지는 듯 합니다.

사실 이런 일은 일상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듯 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은 안 된다는 속설(?)에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전문직은 그래도 자기가 공부한 지식을 기초로 일할 수 있어 돈벌이에 초연한다면 의외로 심적으로는 넉넉한 삶을 살 수 있지 않나 생각은 합니다. 

아는 수준에서만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하는 일은 생각보다 적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래도 얼마 정도는 벌어야 심적으로 넉넉하지 않을까, 인생이 행복하려면 그래도 얼마는 벌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려면 아는 수준을 좀 더 넓혀야 하지 않을까, 영업을 과감하게 해야하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도, 무슨 의미가 있냐, 오늘 할 일이나 얼른 처리하고 집에 가서 쉬자"라는 허무주의 비슷한 결론에 빠지는 것이 대부분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메일로 월급이 어떻게 되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을 받고 나니 위 기사가 떠올라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법인에 소속되어 있으면 메일에 답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있습니다.

답을 드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의 장단을 확답할 수 없을 뿐입니다.

기다릴 여유가 있다면 편히 질문해 주시면 됩니다.

이따금 검색하여 찾아주는 분들 덕분에 저도 무료한 삶 속에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질문은 메일로 하여 주세요(주소는 공지사항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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